새해를 맞이할 때마다 많은 디자인 및 색채 관련 기업에서 '올해의 컬러'를 발표합니다. 이때 선정된 컬러는 패션, 건축, 디자인, 인테리어 등 다양한 분야에 영감을 주며 우리의 삶에 영향을 미칩니다. 실제로, 팬톤(PANTONE)이 '클래식 블루'를 2020년 올해의 컬러로 선정하자마자 많은 기업에서 블루 컬러의 제품 출시를 예고하고 있는데요. 2020년에는 과연 어떤 색들이 우리의 일상을 물들일까요?
팬톤 : 클래식 블루(Classic Blue)
블루는 많은 사람들에게 꾸준히 사랑받아온 컬러입니다. 여기에 팬톤은 클래식(Classic)이라는 수식어를 더해 차분하고 안정감 있는 분위기의 '클래식 블루'를 올해의 컬러로 선정했습니다. 단, 블루는 자칫 차가워 보일 수 있는 색상이기 때문에, 클래식 블루를 인테리어에 활용하고 싶다면 타일이나 식기, 그림 등 작은 소품부터 적용해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인테리어 속 그림은 이은채 <핀란드의 영광 Glory of Finland> 캔버스에 유채, 117x91cm, 2019
벤자민무어 : First Light 2102-70
프리미엄 친환경 페인트 브랜드 벤자민무어에서는 'First Light 2102-70'을 2020년 올해의 색으로 선정했습니다. 벤자민무어는 건축, 디자인, 패션 등 다양한 분야의 트렌드를 분석해 다음 해의 컬러를 선정하는데요. 2019년에 이어 2020년에도 First Light 2102-70를 중심으로 뉴트럴 컬러가 유행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First Light 2102-70은 공간에 생기를 더해주는 장밋빛 컬러로, 밝고 온화한 분위기를 연출하기에 좋은데요. 다소 심심해 보일 수 있는 화이트 톤의 벽이 지겨워졌다면, 다가오는 2020년에는 First Light 2102-70를 이용해 부족한 활력을 채워보는 건 어떨까요?
인테리어 속 그림은 유아영 <Amor Fati> 캔버스에 유채, 130x130cm (100호), 2014
글로벌 트렌드 조사 기관인 WGSN(Wirth Global Style Network)은 2020년의 대표 컬러를 '네오 민트'로 선정했는데요. 선정 이유로는 '과학과 기술이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신선한 색'이라고 답하였습니다. 이미 패션계에서는 민트 컬러가 대세라고 하는데요. WGSN에서는 패션에 이어 인테리어, 디자인, 아트 전반으로 민트 컬러의 유행이 확산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이 소식을 접한 우리나라 사람들은 90년대 한국 인테리어에서 유행했던 '옥색'이 다시 돌아오는 것이냐는 반응도 있었는데요. 우리에게는 다소 촌스러워 보일 수 있지만, 화이트나 그레이와 함께 연출했을 때 깨끗하고 밝은 인상을 주는 네오 민트. 2020년에는 네오 민트와 함께 개성 있는 공간을 만들어보세요.
지금까지 2020년 인테리어 트렌드를 이끌 세 가지 컬러를 알아보았습니다. 팬톤은 차분함과 안정감을, 벤자민무어는 생기있는 일상을, WGSN는 자연과 기술의 조화를 제시하고 있는데요. 이 중 가장 마음에 와닿는 의미를 담은 컬러를 여러분의 공간에 활용해보세요. 컬러풀한 삶을 살아갈 수 있는 힘을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